지난 주말 도서관에서 빌려온 또 하나의 책이다. 난 요새 미니멀에 빠진거 같다. 미니멀 관련 책들이 일본 관련된게 많아서 그런지, 이제는 일본어도 아예 공부하고 싶어질 정도다. 겉표지가 하얗고 제목이랑 그냥그냥 글자들이 좀 있다. 지금 보니까 우측하단에 커피잔이 있었네. 뜨거운 커피도 들어 있었다. 그냥 제목에 ‘심플’이 들어가서 빌려왔다. 책 제목은 정말 중요한 것 같다. 사실 제목만 보고 빌려오는 책들이 매우 많다. 그러나 사실 제목에 현혹되면 안 된다. 암튼 제목 밑에 미니멀 비즈니스 실천법 50 이렇게 써져 있는데, 아마도 실천법을 50가지 알려주는 것 같다. 지은 이를 보면, 이름은 도미야마 마유이고, 책 맨 앞장에 써 있는거 보니까, Will-PM 인터내셔널 행동과학 매니지먼트 공인 최고 강사라고 써져 있고, 행동습관 컨설턴트, 행동정착 코치, 일본 행동분석학회 회원이라고 되어있다. 셀프 매니지먼트 연수를 매년 90회정도 개최한다고 되어있다. 365 나누기 90 하면, 4.055...이렇게 나온다. 평균 4일에 한번 연수를 개최한다니, 굉장히 활발히 활동하는 사람인가보다. 지은이가 쓴 다른 책들은 안 나와 있다. 이제 목차를 훑어보고, 내용을 리뷰해 보기로 한다. 보니까, 목차가 표지에서 말한 ‘미니멀 비즈니스 실천법 50’에 해당하는것 같다. 그래서 목차 말고 그냥 그 50가지를 쭉 훑어보겠다. 



첫째, 미니멀 비즈니스로 일하고 싶은 환경 만들라고, 그래서 주변과 머릿속을 말끔히 정리하라고 한다. 실천법으로 12가지를 제시했다. 지금 필요한 물건 외에는 꺼내놓지 않는 것이 최고의 책상 환경을 만들자. 제자리에 두는 것이 규칙, 물건의 자기 위치를 정한다. 종이 자료는 클리어파일과 색 구분으로 시각화해 정리하자. 파일링할지 처분할지 고민이라면 임시 보관 상자에 넣자. 가방 속 소지품 중에서 ‘혹시 사용할지도 모르는’ 것은 꺼내자.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정리하고 무의식적으로 하는 행동을 막자. T자로 3분할한 노트에 정보를 정리하고 메모한다. 포스트잇을 사용해 현재 업무에 중요한 명함을 선별하자. PC 데이터의 이름에도 규칙을 정하자. 부탁받은 일을 포스트잇으로 시각화하면 놓치지 않는다. 머리맡에 내일 입을 의상을 준비해두면 행동하는 아침 환경이 만들어진다. 공부도 독서도 트레이닝도 장소를 정해두고 분발하자. 이 책이 나에게 가치가 있으려면 이 책을 읽으면서 행동을 같이 해가야 할 것 같다. 일단 나도 책상을 다 정리해봤다. 깔끔해졌다. 확실히 일이나 공부가 하고 싶어지긴 한다. 그리고 책에 공부도 독서도 트레이닝도 장소를 정해두고 영어 공부는 회사 근처 카페에서, 독서는 집 거실에서, 근육단련은 자기 방에서..이런식으로 정해서 해보라고 나와 있는데, 이것은 좀 따라 해봐야겠다. 두가지 외에는 원래 내가 하고 있던 방식이라 크게 따라할 건 없어 보인다.

 

둘째, 미니멀 비즈니스를 방해하는 나쁜 습관 버리라고 한다. 실천법으로 다음 13가지를 제시했다. 무슨 일이든 반드시 숫자로 설정하자. 집중하려면 손이 닿는 곳에 ‘유혹하는’ 물건을 두지 마라. 무심코 하는 행동은 강제 종료하자. 내친 김에 하는 과잉행동은 환경을 조금 바꿔 막을 수 있다. 취침 30분 전에는 TV, 스마트폰, 컴퓨터를 보지 않는다. 행동했다면 칭찬스티커를, 행동하지 않았다면 벌칙스티커를 줘라. 지나치게 완벽하기보다는 다소 느슨한 규칙을 설정하자. 자신 없는 작업일수록 참고할 만한 본보기를 찾는다. 내키지 않을 때는 행동 수준을 낮춘다. 자신의 행동을 사진이나 동영상으로 촬영하고 객관적으로 본다. ‘무얼 하지?’ 하는 고민을 없애기 위해 다음에 할 일을 정하자. 메일을 체크하는 시간과 답장하는 시간을 정해두자. 무엇을 조사할 것인지 3분간 생각하고 기록한 뒤에 검색을 시작한다. 위에서 세 가지는 나에게 아주 필요한 것 같다. 침대에 누워서 스마트폰 보지 않기가 왜 그리 힘든지 모르겠다. 침대에서 스마트폰을 하면 어느새 밧데리도 없어서 충전해야 한다. 머리맡에서 충전하면 과학적으로 그런건지, 내 기분 탓인지는 모르겠으나 잠자고 나서 몸도 찌뿌둥하다. 그리고 책에 다음에 무얼할지 고민을 없애기 위해 다음에 할 일을 정하자고 써져 있는데, 이것도 나에게 필요하다. 책에서 예를 든걸 보자. 평소보다 일찍 일어나겠다 결심하고 일어났다가 할 일이 없어서 결국 다시 침대에 누워버리게 된다고 하는데, 어쩌면 나랑 정말 똑같다. 계획이 없으면 실천할 수 없으니, 다음에 어떤 행동을 할 것인지 미리 정해두면 좋다고 하는데, 요건 정말 실천해봐야겠다. 무엇을 조사할 것인지 3분간 생각하고 기록한 뒤에 검색을 시작하라는 것 이것은 내가 이미 하고 있는것 같기도 하고, 또 아닌것 같기도 하고, 암튼 이번 참에 신경을 한번 써서 실천해보기로 하겠다.

 

셋째, 미니멀 비즈니스를 실천하는 습관 키워라는 것인데, 행동하라는 것이다. 실천과 관련해서는 다음과 같이 제시하고 있다. 누구나 확인할 수 있도록 목표 설정을 구체화하자. 업무 시작 전에 TO DO 리스트를 작성하고 업무를 ?× 표시로 구분하자. TO DO 리스트를 근거로 1일 스케줄을 3분할로 나누자. 첫 걸음을 내딛지 못할 때는 행동 수준을 낮춰 시험 삼아 해보자. 3분간 손이 멈춘다면 ‘모른다’는 SOS 신호이다. 퇴근 1시간 전에 알람을 설정해 시간 관리를 효율적으로 한다. 하루 업무를 계획대로 완료했다면 자신에게 작은 상을 주자. 하루 업무를 계획대로 완료하지 못했다면 자신에게 작은 벌칙을 주자. 포인트 카드를 활용해 실천하는 이점을 만들자. 자신의 실천 과정을 그래프로 시각화하자. 자투리 시간 10분 동안 할 일을 미리 생각해두자. 반복적으로 하는 작업 내용은 체크리스트로 만들자. 꼭 하고 싶은 사적인 계획은 수첩에 적어두자. 회의에는 주제를 시각화하고 참석하자. 여기서는 퇴근 1시간 전에 알람을 설정해 시간 관리를 하라는 이것, 나는 이게 잘 안되고, 항상 퇴근시간을 넘겨서 마무리하는 습관이 있는지라 좀 고쳐보고 싶다. 1시간 전에 미리 알람을 좀 설정해놔야겠다.

 

넷째, 미니멀 비즈니스 실천으로 성과를 내고, 업무 효율을 상승시킨다. 실천과 관련해서는 다음과 같다. 업무 시작 전까지 ‘오늘의 목표’를 세우고 수첩에 기록하자. 비정형 업무를 하는 시간도 스케줄에 넣자. 제3자의 협력이 필요한 일은 오전 중에 착수하자. 정보는 양보다 질이 중요! 참고자료는 3개로 압축하자. 낮잠 15분으로 심신을 개운하게 부활시키자. 모두 모이는 회의시간을 업무를 배우는 시간으로 만들자. 책상은 ‘생각하는 장소’가 아닌 ‘작업하는 장소’로 인식하자. 작성한 자료는 하룻밤 자고 일어나 다음날 아침에 다시 읽어보자. 불안이나 걱정거리를 적어 시각화한 뒤에 버린다. 오늘 좋았던 3가지 일을 떠올리고 좋은 기분으로 하루를 마친다. 목표를 달성하기 전에 다음 목표를 정하자. 작성한 자료는 하룻밤 자고 일어나 다음날 아침에 다시 읽어보자. 이거는 완전 진리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그러려면 항상 마감일보다 부지런히 작성을 해놔야 이게 가능하겠지 싶다. 그 외에 책에는 사례로 배우는 미니멀 비즈니스라고 해서 실천하는 사람들의 성공 포인트 이런 것도 있고, 군데군데 키워드 해설 같은 것도 있고 하다. 책 안에는 만화는 아닌데, 만화처럼 그림이 많다. 난 이런 거 좋아해서 괜찮은데 또 싫어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겠다. 책을 다 읽는데는 1시간도 안 걸렸다. 그림도 많고 정말 쉽게쉽게 읽혀진다. 끝으로 이 책은 읽고 따라 실천해보는데 의미가 있는거 같은데, 읽는 사람마다 실천해봐야지 하고 와 닿는 부분이 다를 것 같다.  

+ Recent posts